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다. 부산전역을 이어놓은 갈맷길 700리는 9개의 코스로 나뉜다. 2코스 2구간(민락교앞~오륙도선착장, 11.8㎞) 중 오륙도 스카이워크부터 동생말까지 이어진 이기대 갈맷길(4.7㎞)이 있다.

길이 시작되는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대마도가 지척이다. 

절벽 위에 자리한 오륙도 스카이워크는 유리바닥이 설치된 전망대다. 부산의 명소 중 하나인데, 강원도 정선의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달리 별다른 입장료가 없다. 그래서인지 평일에는 2000여 명, 주말이면 5000여 명이 찾는다고 한다.

스카이워크를 등지고 오른쪽 해맞이공원으로 걸음을 옮기면 동생말까지 바다를 끼고 도는 이기대길이 시작된다. 두 기생의 무덤을 의미하는 이기대(二妓臺)의 유래는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왜군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 경치 좋은 이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기녀 두 사람이 술 취한 왜장을 끌어안고 절벽으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두 기녀가 이곳에 묻혀 있어 이기대란 지명이 생겼다.

가파른 곳은 계단으로, 평평한 곳은 간간이 데크가 놓인 길은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네. 바다 옆에 이런 길을 어찌 만들었을까'하는 말이 나오게 한다.

한 시간 반쯤 걷다 어울마당 근처에 다다르면 길은 바다에서 산으로 휘돌아 나간다. 소나무가 수북한 숲에 들어선다.  영화 <해운대>의 한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런 부산 해안선을 따라 잘 조성해논 산책로 '갈맷길' 전체 264km 구간을 9개 코스로 나뉘어 자기의 능력에 따라 걸어 볼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런 곳에서 부산남구연합회가 동호인대회를 연다. 전국신인부와 혼합복식부 딱 두부서. 비랭킹 대회이고 9월 11일에 부산 남구 백운포공원 테니스장(대회장 김국진).

▲ 이기대 둘레길. 테니스대회장은 지도 맨아래에 있다

부산남구테니스협회 김국진 회장 (오른쪽 두번째)과 협회 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