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테니스피플 제공 >

김영철 회장이 주니어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인류는 아기를 낳아 키워야 미래가 있다. 테니스도 동호인들이 십시일반 모아 우리들의 아들 딸인 테니스 꿈나무에게 영양분을 주면 무럭무럭 성장한다. 그러면 테니스 선수나 최소 동호인이 누에가 실을 뽑듯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그래서 주니어 꿈나무 후원은 다다익선이다. 카토는 수년째 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회장 김영철, 이하 카토)의 2015년 랭킹시상식이 13일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 이대봉 회장과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 등 테니스 단체 수장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고 카토대회 후원사 등 300여명의 손님과 랭킹대회 수상자들 그리고 카토 임원 등이 참석해 국내 최대의 테니스에 관련해 성대한 시상식 자리를 만들었다.

올해로 시상식 10번째를 맞은 카토 랭킹단체를 보면서 한국 테니스의 표본이고 그 미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테니스진흥협회(성기춘, 이하 카타)라는 랭킹단체에서 뜻이 달라 뛰쳐 나온 카토 인사들은 10년간 랭킹대회를 유지하고 확대발전하면서 외부에 비친 긍정적인 인상은 크게 다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카토는 예산의 투명성을 보였다. 1원하나라도 받은 물품 하나까지라도 공개를 하면서 돈의 흐름을 확실하게 만인에게 보여주었다.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대다수 동호인들이 카토라는 단체를 투명하고 공정한 그룹으로 이해하게 만들었다. 이 하나만으로도 카토는 신뢰받을만한 건전 테니스 그룸이다. 주니어육성기금을 이자수입포함해 62,335,338원의 끝자리까지 표기했다. 동호인랭킹단체 가운데 가장 많이 모금한 액수다.

둘째, 카토는 조직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앙 사무국에 전문 직원을 두고 봉사직 전무 이사 체제로 하되 전국 각지의 대회장을 이사와 부회장으로 하면서 중지를 모았다. 그 결과 전국 각처의 풀뿌리 테니스 동호인들이 참여를 하고 각 지역의 테니스 일꾼들이 카토 조직에 몸을 담고 봉사를 했다. 인재를 전국에서 두루 구하니 조직이 돌아가는데 아이디어가 넘치고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인동초의 모습을 카토가 보였다.

아무리 먼 지역에서 하더라도 임원들이 상부상조 심정으로 대회에 참여해 대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람이 힘이고 힘이 사람이 되는 모습을 카토는 지난 10년간 보였다.

셋째, 카토는 주니어육성기금을 제대로 쓴다는 특징이 있다. 1년에 모은 기금을 전국 각처의 이사와 부회장들에게서 지역 테니스 꿈나무들을 현재 성적과 관계없이 추천받아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 액수도 만만찮다. 올해 선수 20명과 학교 9곳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해 걷는 6233만5천338원이라는 동호인랭킹대회 주관단체 가운데 으뜸인 엄청난 정성이 주니어 꿈나무들에게 전달됐다. 흔히 우수 선수 한두명에게 장학금을 몰아서 주는 대신 카토는 지역별로 골고루 배분해 형평성을 갖췄다.

넷째, 카토는 동호인대회 참가자수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다. 어느 부서에 몇팀이 나왔는지 대회 직후 공개해 연말 결산을 한다. 이는 참가자수에 따른 주니어육성기금 모금액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우리나라 테니스의 실태를 조사하는데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되고 추이를 볼 수 있는 소스가 된다.

다섯째, 카토는 상근직원을 두고 사무국을 운영하며 조직의 안정성을 꾀했다. 흔히 전화하나 노트북 하나로 이동하면서 업무를 보는 여타 조직과 달리 오랫동안 사업자등록증, 사무국 직원, 안정된 사무실로 10년을 버텨왔다. 10년이면 조직은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10년까지 버티기가 어렵지 방향을 갖고 10년만 버티면 어느 일이든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그 예를 카토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몇가지 특징으로 카토는 10년의 역사를 새겨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동호인랭킹대회의 자생력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흔히 정부 예산이나 특정인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은 예산이 줄거나 기부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업은 중지된다. 하지만 풀뿌리 테니스인들의 십시일반 정성이 조직 운영의 기본이 된다면 영속성과 지속성을 갖는다. 화려하진 않아도 꾸준하게 나아간다. 우리나라 테니스 동호인 조직은 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생력이 강하다. 마치 세계 특허기술 가진 탄탄한 중소기업 운영하듯 돌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 사단법인 한국테니스발전협의회가 있다.

올해 대한테니스협회와 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연합회의 통합이 추진되는데 동호인대회와 운영 분야 만큼은 '민주, 투명, 공정' 카토에게 일임을 해도 별 무리없이 돌아가지 않을까.

▲ 청년부 5위 나정권씨 가족

▲ 개나리부 1위 김선영씨는 시상식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 개나리부 1위 김선희

▲ 베테랑부 1위 김민철

▲ 장년부 1위 박동일

▲ 청년부 1위 박상덕

▲ VIP 케이크 커팅. 왼쪽부터 서유석 고문, 윌슨코리아 정찬길 상무, 주원홍 대한테니스협회장, 김영철 카토 회장, 이대봉 국민생활체육전국연합회장, 한기환 서귀포테니스협회장